[국내]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10, 섬기행 그 마지막 섬, 소청도 6/12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10 여덟째날이자 마지막이야기]
역시나 해무가 섬을 잔득 휘감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천에서 출항하는 배도 2시간 늦게 출항을 하네요.
그래도 배가 나와주니 다행이지요?

소청도는 섬이 작습니다.
갈만한 곳은 분바위와 소청등대라는데 분바위는 어제 다녀왔으니 오늘 오전에는 소청도 등대 다녀왔습니다.
작은 섬 소청도는 평지가 없네요. 두 마을 뿐이긴 하지만 마을들이 전부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기도 하여 분바위를 가든 등대를 가든 산길을 오르고 내리기를
몇 번 반복해야 되는 길이라 자전거로 이동하기에는 만만치가 않은 곳입니다.
그래서 산길을 가다 경사가 급한 곳은 자전거를 세워놓고 가지요.

섬에서의 좋은 점 하나는 자물쇠를 걸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지요.
그냥 자물쇠를 걸 이유를 찾지 못 하겠으니까요.
소청도의 등대는 우리나라 첫번째 등대, 인천 앞바다의 팔미도 등대 이후 13번째라고 합니다.
옛부터 지금까지 이 등대는 남과 북의 배들의 항로를 잘 일러주었다 하니 남과북 모두에게 이로운 등대죠?

이북과는 수십 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군인들이 섬을 지키고 군부대도 섬의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이라 비상시에 몸을 피할 수 있는 방공호도 마을마다 자리잡고 있습니다.
등대 가는 길에 까마귀들이 머리 위에서 울어댑니다. 저 까마귀의 고향은 이북일테지요.
바로 코 앞에 있는 땅도 가보지 못 하니 막연한 그리움이 밀려듭니다.
저기 건너 용연과 해주 땅에 이북 사람들도 백령 대청 소청도를 보면서 그런 그리움을 가지고 있을까요?

조금 이따 도착할 배를 타고 인천으로 나갈려고 합니다.
1월 14일부터 시작한 섬기행을 이제 끝내려고 합니다.
5개월이 걸렸네요.
사실 [대한민국 섬여행 가이드]라는 책이 제 섬투어의 기본 텍스트였습니다.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저의 길을 안내해 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밥 한끼 먹자 청을 드렸습니다.
이따 인천에 나가면 만나게 될 겁니다. 이준휘 베드로 선생님의 가이드 잘 받고 섬기행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이준휘 선생님.

저의 섬기행도 이제 마칠려고 합니다.
내일 대구에 가서 조금 길게 쉴까 합니다.
제법 쉬고 힘을 보충한 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숲을 가봤으면 생각합니다.
일단은 정약종 약전 약용 형제의 고향이기도 한 마재성지에서 북한강 상류로 걸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집니다.
진안, 장수 땅의 숲도 찬찬히 걸어보고 싶습니다.
추천해 주시고 싶은 숲이 있으면 얘기해 주세요.
그동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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