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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3e0799fcd8e1ac9b3d680765bfa6bf_1568604811_3839.jpg커뮤니티

 

여행 후기

작성자브라이트스푼

캐나다 록키 트레킹 - Sulphur Skyline Trail, Maligne Canyon Loop Trail - [분도님 포…

작성일 21-09-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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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o Shin님의 포스트 코로나 해외여행기 공유4탄입니다~!

[캐나다 록키 트레킹 - Bald Hills Trail, Moose Lake Loop]

록키는 아시다시피 지구가 기지개를 켜면서 대륙판이 부딪쳐서 일어난 산맥입니다.

그 옛날 수백만 년 전부터 시작된 대륙판의 충돌은 3,500m가 넘는 웅장한 산들을 만들었지요.

그래서 지금 보는 록키는 히말라야가 그렇듯이 바다 아래의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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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의 바다 생물들이 화석이 되어 록키 곳곳에서 발견이 된다고 하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현재는

그 오랜 지구의 시간에 비하자면 한순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 만나는 사람들은 필연적인 만남이고 우리가 접하는 세상 역시 귀하디귀할 수밖에요.

현재에의 충실함은 이 지구라는 별과 하느님 작품인 우주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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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트레킹을 하다 보니 결정적인 실수를 하였음을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그 실수란 지금 숙소가 재스퍼에서 60km나 떨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멋진 트레킹 코스가 다 재스퍼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여기 와서야 알게 됩니다.

그러니 어디 한 군데 가려면 최소 100km를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니 기름도 기름이지만 운전하는 것이 아주 죽을 맛입니다.

숙소를 재스퍼에 잡았다면 시간도 최소 2시간 이상은 아낄 수 있었을 텐데요.

조금 싼 숙소를 찾다가 결과적으론 아주 비싼 값을 치르고 있으니 누굴 탓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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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더군다나 아주 멋지게 저녁을 준비하려고 재스퍼 식료품 가게에 가서 먹거리를 사서 나오니 옆에 있던 아저씨가 “너 차 타이어 바람 빠졌어!”라고 일러줍니다.

내려서 보니 뒤 타이어에 펑크가 나 있네요. 타이어 안쪽에 못이 박혀서 타이어를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유일한 카센터는 저녁이라 이미 문을 닫았고 말은 잘 안 통하고. 어떻게 해서 스패어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숙소로 돌아오니 평소보다 더 늦은 저녁이네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잤습니다. 푹 자고 내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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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고 이제 내일인 아침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침을 먹었고 우선 타이어를 정식으로 갈아 끼울 마을을 찾아가야 합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하다 보면 일이 풀리겠지요?

오늘 트레킹은 할 수 있으면 하고 못하면 그냥 마음 편히 다닐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움직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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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Sulphur Skyline Trail을 걸었습니다. 여기에서 유명한 Miette 노천온천이 있고 그곳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트레킹 길이 시작됩니다.

노천온천은 겨울 시즌을 준비한다고 문을 닫았네요.

이 트레킹 길은 700m 가까이 올라가서 2,084m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눈 앞에 펼쳐지는

O`Hagan산과 Capitol산, Sirdar산과 Rock door Peak 등이 압도합니다.

대자연의 웅장함은 숭고함마저 느끼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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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저녁에 비가 오고 난 뒤에 이곳의 날씨는 이제 초겨울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재스퍼에 도착하던 날은 반팔을 입고 다닐 수 있었는데 이제는 겨울옷을 입지 않으면 산에는 엄두도 내기 힘들 정도의 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산에는 엊그제 내린 눈을 새롭게 뒤집어써서 빙하와 새로 내린 눈이 황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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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lphur Skyline Trail 트레킹을 마치고 주차장에 앉아 준비해 간 도시락을 먹고 엊그제 못 타서 아쉬운 Maligne Lake의 크루즈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열심히 운전해서 달렸습니다.

도착해서 표를 끊으니 다음 배가 1시간 30분이나 뒤에 있네요.

아쉽지만 포기하고 다시 38km를 달려 나가 Maligne Canon Loop Trail을 걷습니다.

이곳은 트레커들의 코스는 아니고 관광객들의 자리입니다. 지난주부터 캐나다가 열려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참 많습니다.

인도 쪽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러시아 사람도 있고, 미국 사람들도 있고, 아시아 쪽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못 본 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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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년은 Maligne Lake에서 흘러내린 물이 Athabasca 강을 만나기 전에 위치합니다.

거대한 호수에서 쏟아져 나온 거대한 물줄기가 수천 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Canon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느 물줄기가 바위 밑으로 흘려들어 땅속 바위를 깎고 구멍을 내면서 더 깊이 파고들어 점점 더 깊은 협곡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거대한 바위들이 협곡 속에서 물과 함께 휘돌며 절벽 중간에 둥근 바위 지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이 흐르면서 내는 거대한 굉음은 마치 선사시대의 거대한 동물이 울부짖는 소리처럼 들려 섬뜩하기조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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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 나와 재스퍼에 들렀다 차 타이어 펑크 나고 어찌어찌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무스들이 풀을 뜯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해 질 녘이 되니 짐승들이 산에서 내려오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더 오다 보니 드디어 만난 록키의 제왕! Grizzly Bear! 곰 내려왔습니다.

회색곰, 내지는 불곰이라고 불리어지는 녀석을 눈앞에서 보다니. 아!

땅 밑에 뭐가 있는지 집중해서 파고 있네요. 잠시 고개 돌려 저를 쳐다보고 다시 땅을 팝니다.

운전석을 나와서 살피다가 혹시 덤비면 바로 차 타고 도망갈 준비 하고 동영상 찍었답니다.

사실 트레킹을 할 때 혹시나 몰라 곰 스프레이는 항상 가지고 다니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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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은 지금 한참 깊은 밤이네요.

저는 오늘 많이 늦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못 하고 쉬어야 되지 싶네요.

차 타이어 고치고 나서 천천히 가까운 곳에 산책이나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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