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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3e0799fcd8e1ac9b3d680765bfa6bf_1568604811_3839.jpg커뮤니티

 

여행 후기

작성자브라이트스푼

[국내]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10, 대한민국 최북단의 섬, 백령도 6/10

작성일 21-06-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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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o Shin님의 글 공유34탄입니다~!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10 다섯째날]

어떻게 올라오다 보니 우리나라 최북단 백령도까지 올라와 버렸습니다.

이제 섬기행의 하수로서 계획했던 섬기행의 끝마무리를 향해 갑니다.

백령도는 저에게 형님 누님과 같은 분이 계십니다.

그래서 백령도를 생각하면 그분들이 계시기에 항상 반겨주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섬이지요.

16년 만에 백령도를 찾았습니다.

제가 두번째 본당신부로 살면서 성당을 짓고 떠난 유일한 여행이 백령도였고

그때가 2005년이니 16년 만에 찾아온 섬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두 분께서 계셔 주시고 반겨 주시니 객인 저로서는 영광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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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하얀 날개의 섬!

그래서 많은 전설을 품고 있는 섬입니다. 사랑의 전설이죠.

선녀와 노젓는 사람과의 전설,

갈라진 두 사랑 사이를 엮어준 흰 날개를 지닌 바닷새의 전설,

심청이와 임당수의 전설ᆢ

어찌되었든 만나지 못한 슬픔과 아쉬움의 마음을 다들 담고 있는 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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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는 그런 섬입니다.

이 섬 바로 앞에는 황해도 해주 장산곶입니다.

육안으로도 이북의 육지가 펼쳐보입니다. 아~~~~~

저 멀리 펼쳐진 땅이 우리 한반도의 땅인데ᆢ

지금 보이는 저 곶을 바로 돌아서면 대동강이 흘러내리는 하구가 펼쳐져 보일텐데ᆢ

우리는 갈 수 없고 이북의 사람들도 건너오지 못하는 땅입니다.

중국 단동에서 24년 전에 두만강 건너 이북을 바라보며 언젠가 저 이북에서 단동을 볼 수 있기를 바랬었지요.

그때가 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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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마지막 고지인 까치봉에서 매일 같이 바라보던 저 먼 금강산과

발 밑 저 계곡으로 흐르는 남강을 언제 한번 가보려나 바랬지요.

30년 20년이 더 지나도 여전히 아련한 그리움과 애련함으로 남을 뿐입니다.

아~~ 내 생에 한번은 두 발로 걸어보고 싶은 개마고원, 북에서 올라보는 백두산, 북에서 보이는 가문비나무 숲

하염없는 그리움과 푸념만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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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 오는 자꾸만 이북이 보이고 자꾸만 갈 수 없는 우리, 남의, 북의 땅이 그리워집니다.

저기 사람들도 다 우리 말 쓰고 온돌방에서 찌지고 그럴텐데ᆢ

마음만 자꾸 더 아리고 더 가보고 싶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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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천에서 해무 때문에 배가 2시간 늦게 떴어요.

서해는 봄여름이 되면 해무가 항상 변수가 되는 모양이네요.

그래도 백령도에 들어올 수 있으니 그게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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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곶냉면 집에서 냉면 흡입하고 곧장 잔차로 섬일주를 시작했습니다.

어떨 땐 제가 짐승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짐승처럼 올라가고 내려가거든요.

몸의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거 같애요.

그래도 남아 있는 에너지를 보면 우리의 에너지는 몸의 에너지 만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줄 수 없는 힘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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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오늘 두무진에서는 10억년 되신 멋진 규암님들을 뵙고 인사드리고

다시 잔차타고 100년이 넘은 장로교 교회도 다녀왔어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오래된 장로교회네요,

그러고보니 여기 앞바다에 김대건신부님께서 조선에 처음 도착하신 순위도도 있네요.

여기 장산곶 앞바다는 심청이가 스스로 제물이 되었다는 임당수도 있고요.

조선에 들기 위해 중국에서 제일 가까운 땅이 여기 백령도와 순위도인 것은 분명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황해의 바다가 급하게 꺾여서 흐르는 바다가 여기 장산곶, 백령도 앞바다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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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하얀 날개의 섬의 앞바다는 이렇게푸르고 무심히 이 바다와 파도 위에 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사랑하는 두분께서도 자리하고 계시니 이또한 감사할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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