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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작성자브라이트스푼

[국내]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6, 숲과 바다가 짙푸르러 까맣게 보이는 섬, 흑산도2편 4/17

작성일 21-04-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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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o Shin님의 글 공유13탄입니다~!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6 여섯째날]

홀로 여행을 하면 좋은 면이 많지만 좋지 않은 점도 가끔씩 있습니다.

섬에서는 특히 혼자 온 여행자를 반기는 곳을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

귀찮기만 하고 벌이는 덜 되니 그런 모양이지요.

어쩌다 반겨주는 숙소나 식당에 들면 얼어있던 마음이 확~~녹는 느낌입니다.

'환대'라는 것을 섬 사람들은 잊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섬의 정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좁은 곳에 살면 살수록 마음도 좁아질지도 모르니까요.

내 돈 내고 숙박하고 밥 먹겠다는데 홀대를 당하는 느낌이 들면 집에 돌아갈 때가 된 겁니다.

지치면 더 그렇게 느껴지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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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황사바람이 몹시 불더니 흑산도 산 위에 서니

바람이 바뀌면서 황사가 물러가고 푸르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사진을 보면 한 쪽은 황사, 한 쪽은 푸른 하늘이죠?

흑산항이 있는 예리항구 가까이에서 정약전이 유배되었던

사리마을 가기 전의 소사리마을까지 걷는 산행코스입니다.

아마도 정약전 선생께서도 220년 전 이 길을 걸으셨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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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재에서 소사리로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동백숲은 어디서 봤다 싶었는데

강진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의 동백숲을 닮았습니다.

형과 동생은 유배 이후로 서로 만날 일은 없었겠지만 비슷한 동백길을 걸으셨겠군요.

섬의 산길은 대개가 그렇듯이 바위 봉우리와 능선입니다.

소사리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계곡의 맑은 물은 귀하고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섬에서 만날 수 있는 계곡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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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마을은 대부분 해변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소사리마을은 바다를 접하고 있지 않습니다.

마을 안에만 있으면 이곳이 섬이라는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옛날에 소사리 사람들은 땔감이나 숯을 구워서 재넘어

예리항구에서 어산물과 육지에서 들어온 곡물과 교환했다지요.

소사리마을에서 항구까지 가려니 6km.

오고 가는 차가 없습니다. 관광버스는 그냥 가 버리고 관광택시도

그냥 가 버리고 흑산 주민 트럭이 세워줍니다.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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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점심먹고 목포나가는 배를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남아 배낭기미해변에 갔습니다. 바닷물이 정말 맑네요.

경사도 완만하고 약간의 몽돌과 단단한 모래가 어울린 멋진 해변입니다.

물이 빠져도 멀리까지 모래사장이 펼쳐집니다.

배낭기미 해변에 가니 물고기가 펄뜩이며 뛰어 오릅니다.

숭어라고 합니다. 물반 고기반이네요. 동네 분들이 낚시를 나오셨어요.

낚싯대를 던지니 숭어가 그냥 잡혀서 올라옵니다. 정말 물반 고기반입니다.

흑산도가 이런 바다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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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대장도를 가고 싶었는데 못 가고 돌아갑니다.

장도 습지가 2003년에 발견이 되었다는데요.

2천년이라는 시간 동안 습지 안의 낙엽들이 썩지 않고 쌓여

70, 80cm 이탄층을 형성하게 되고 이탄층이 문을 가두는 역할을 수행하는가 봅니다.

들아가는 배가 한번 뿐이고 나오는 배는 다음날이라고 하네요. 아쉽지만 포기했습니다.

목포 나가는 배가 요동을 많이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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