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4, 항일의 역사 소안도 3/14

Bundo Shin님의 글 공유2탄입니다~!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4 셋째날]
소안도는 항일의 강인한 역사가 서려 있는 섬입니다.
소는 거처할 소입니다. 장소라고 할 때의 소입니다.
안전한 거처라는 뜻인데요.
굉장히 역설적입니다.
3/1 만세운동이 펼쳐진 것은 유관순 열사의 그것보다 보름이나 빠른 3/15일이었으니까요.

소안도는 항일의 땅이고 해방의 섬입니다.
함경도 북청과 부산의 동래와 함께 독립운동이 가장 강성했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1920년대에는 6천여 명의 섬사람들 중 일제가 붙인 불령선인(일제의 관점에서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인)이 800명 이상이었으니까요.
일제의 요주의 인사라고 해야 하나요?

소안도 사람들은 1905년 궁납전이던 소인도의 땅을 강탈해 사유화한 친일 매국노 이기용으로부터
토지를 되찾기위해 13년 동안 법정 투쟁을 벌였습니다.
1922년 토지를 되찾고 성금을 모아 소안학교를 세우지요.
그리고 항일운동을 위한 조직들을 만들어 갔습니다.
어쨌든 대단한 힘입니다. 안전한 장소는 투쟁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섬마을 사람들은 365일 내내 태극기를 게양합니다.

처음에는 좀 지나친 민족주의가 아닌가 싶었지만 그 속내를 알고 나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에서 어찌 이런 항일의 힘은 솟아났을까 생각을 해보면 제주의 4ㆍ3과도
연관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일찌기 섬사람들은 조선시대에는 눈길조차 받지 못한 땅에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강압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일제에 의해 금도령이 풀렸을 때 젊은이들이 살 자리를 찾아 나선게
당시 개화된 일본이었으니 그곳에서 일하다 공부를 해야 됨을 알아갔겠지요.
동생들을 부르고 공부를 시키고 그렇게 새로운 사상과 항일의 의지도 싹튼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소안도의 중심에 소안항일운동 기념관이 있습니다.
소안도에는 바닷물을 호수처럼 가둬놓은 곳이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 때는 두 곳의 큰 구멍으로 큰 소리를 내면서 바닷물이 들고 납니다.
도시 촌놈에게서는 와~~하는 소리가 절로 나요.

북쪽에는 섬을 2/5 정도 둘러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있습니다.
상록수 숲이 얼마나 깊은지 깜깜할 정도입니다.
온통 동백나무 꽃이 지천입니다. 아름다운 새도 반겨주고요.
새소리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주변의 소음들 차단하고 한번 들어보세요.
아이고 음성파일이 안 올라가네요.

그리고 섬의 남쪽에는 미라리 해수욕장과 천연기념물 339호인 상록수림이 있습니다.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고 바다의 물고기를 끌어들인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몽돌 해수욕장 물 속에 고기가 한가득~~~
투망 던지면 왕창 잡히겠다 생각했는데 투망이 없네요.
제 섬기행의 발은 자전거입니다. 이 친구 덕분에 섬 구석구석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얻지요.
덕분에 제 허벅지는 죽을 맛이지만요.

소안도 섬사람들은 참 신사들입니다.
낯선 손에 기꺼이 말 걸어주고 손 흔들면 차도 세워 주고요.
마지막 배타고 노화도로 나왔습니다.
30분 넘게 자전거 타고 달려서 노화읍에 왔는데 오는 내내 논밭이었습니다.
섬에 평야가 있다니!! 수로도 있다니!!
어떤 섬은 육지로부터 꽤 떨어져 있는데도 쌀농사 짓고 사네요.

참 오다보니 노화청년의 집이 보여서 실없이 웃었습니다.
노화와 청년이라~~
이제 내일은 보길도 들어가려고요
고산 윤선도의 세연정도 가보고 보길도 격자봉이 우거진 원시림이라는데 원시림 터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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