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4, 다산초당 강진 3/16

Bundo Shin님의 글 공유4탄입니다~!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4 다섯째날]
220년 전 황사영 백서 사건으로 인해 다산 정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당했습니다.
18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곳 강진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는 고립된 상황이었지만 정신만은 자유로웠습니다.

유배지에서 후학들을 공부시켰고 봄날 나비에 끌려 발길을 옮긴 백련사에서 혜장스님을 만납니다.
서로의 학덕을 알아보고 학문을 교류하게 됩니다.
승려 중의 다산의 제자가 된 셈이지요.

다산초당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소나무와 편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무들의 뿌리가 드러나 있는데 굵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까지는 1km 남짓인데 백련사는 지금 동백꽃이 절정입니다.
동백꽃이 꿀이 많다는거 아시나요? 꽃을 건들면 동백꽃에서 뭐가 흘러나오는데 그게 다 꿀이랍니다.

강진만 안의 유일한 사람이 사는 섬이 하나 있는데 가우도라는 섬입니다.
강진에서도 인도교로 건너갈 수도 있고 반대편 장흥에서 걸어서 건너올 수도 있습니다.
작은 섬 둘레길 한 바퀴 가볍게 걸을 수 있지요.

[모란이 피기까지]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일제 치하에서 저항의 정신을 담아 지은 시입니다.
김영랑 시인의 고향이 강진입니다.
강진군청 뒷편에 있는 그분의 생가는 시인을 닮아 그윽하더군요.
마당에 매화꽃이 한창이고 동백 역시 그윽함을 보태줍니다.

호남의 3대 정원 아시나요?
담양 소쇄원,
보길도 세연정,
그리고 오늘 찾아간 백운동 정원입니다.

월출산 자락에 있는 정원을 기대하지 않고 찾아갔는데 정말 아름다운 정원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펼쳐진 차밭이 보성차밭 못지 않더군요.
어찌보면 보성차밭보다 휠씬 더 낫더라고요.

월출산 자락 아래 차밭 안쪽에 자리 잡은 백운동 정원은
계곡물을 정원 안으로 끌여들여서 마당을 휘돌게 만들었지요.
아! 이게 우리의 정원이구나! 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월출산 오실 일 있으시면 백운동 정원 한번 찾아가 보세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한없이 머물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돌아나오는 길 월출산 실루엣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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