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4 마지막이야기, 말로만 듣던 바로 그 섬 추자도2 3/18

Bundo Shin님의 글 공유6탄입니다~!
[분도님의 섬기행 시즌4 일곱째날(시즌4 마지막이야기)]
추자도는 추자나무가 많다하여 추자도라고 불리워집니다.
또 바다에 흩어져 있는 추자군도가 마치 호두를 바다에 던져 놓은 것처럼 보여 추자도라고 부른다고도 하네요.
추자나무가 호두나무라는건 아시지요?
근데 산에 가서 보니 추자나무가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제 눈에 많이 띄지 않은 것이겠지요?

추자는 배가 두 번 밖에 들고 나지 않습니다.
제주 - 추자 - 해남
제주 - 추자 - 완도
그래서 해남이든 완도에서 추자로 들어온 사람들은 선택지가 좁습니다.
하루에 배가 한번 밖에 다니지 않는 셈이니까요.

오늘 상추자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섬이 크지 않다보니 두어 시간 돌고 나니 더이상 갈 곳이 마땅치가 않네요.
나가는 16시 배를 13시부터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자도는 당일로 다녀가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상추자도에서 오른 곳은 나바론 하늘길입니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올라서니 오금이 저릴 정도로 한 쪽이 가파른 해안절벽이 나타납니다.
섬에 다니다보면 그런 가파른 절벽은 거개가 서쪽에 위치해 있음을 깨닫습니다.
지구의 자전 방향이겠지요?
지구의 북반구는 편서풍이 부니까요.
쉼없이 북서, 남서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을 맞고 버티다 깎이고 떨어져 나가고 무너져 내려 벼랑이 되었을 겁니다.
그 반대편 동쪽 완만한 자락 아래에는 사람들이 깃들여 마을을 만들고 항구를 만들어 살아갑니다.
우리는 아무리 잘나도 결국 지구라는 행성에 맞춰 살아가는 손님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습니다.

오늘 오른 나바론 하늘길은 외지에서 온 어느 분이 이 절벽을 두고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나바론 요새]처럼 절벽이 험하다 하여 부르기 시작한걸 섬사람들도 그렇게 부르기 시작하여
이름이 나바론 절벽길? 나바론 하늘길?이라고 불리워졌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제가 울릉도 코끼리 바위 뒤에 있는 작은 바위섬 이름을 하나 붙여놓았는데 그 이름은 사라진 듯 하네요. ㅋㅋ
똥섬! 변암!
멀리서 보면 꼬끼리 똥처럼 보이긴 하지요. ^^
이제 완도로 돌아가서 대구로 가려고요.

일주일 정도 넘어서면 옷도 지저분해지고 대구 사투리가 그리워지곤 합니다.
돌아갈 때가 된 거라는 신호가 오는 셈입니다.
내일은 12월 이후 첨으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 면회 가는 날입니다.
만나도 대화는 안 되지만 어서 뵙고 싶습니다.
다들 좋은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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