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돌로미티 - [요한님으로부터 온 편지2]
이 여행기는 현재 스위스 돌로미티에서 여행을 하고 계신 '요한'님에게 전달받아 스푼에서 올리는 내용입니다^^
베네치아 마르코폴로공항은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청사로 이동한다.
국제공항이라지만 초라하다.
앞으로 우리가 이용할 차는
새차 냄새가 물씬나는 스카니아 버스다.
17명이 넉넉히 앉아서 호텔로 출발한다.
깔끔한 호텔이지만 방에서 식당 가는길이
미로 찾기보다 힘들다.
머리나쁜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엘리베이터 층수구조.
겨우 찾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다.
무슨 환영 쎄레모니가 이리도 과격한가.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게 개어 다행이다.
호텔 주변에는 옥수수밭,포도밭이 좌악 펼쳐져있다.
자그마한 호수에는 잉어떼가 유유히 놀고있다.
7시 호텔 조식.바게트빵이 특히 앗있다.
이근방에서 싸이클 대회가 있다더니
운동선수같은 애들이 들어와 훑고지나가자
음식이 동이난다.
와 이런 메뚜기떼가 있나.
더 먹기를 포기하고 방으로 가서 짐을 챙긴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테레미소 지역에 위치해
돌로미티까지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포도밭,옥수수밭이 끊겼다 이어지며 돌로미티까지
좁은 2차선도로를 달린다.
알프스 산맥을 끼고있어 기후가 온화해
로마시대 때부터 풍요롭게 돌로미티 지역으로 접어들자
알프스산맥의 웅장함과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더널을 통과해 나올때마다 바뀌는 풍경이
경이롭다.
해발 2300m까지 올라
돌로미티의 절경을 보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니
추위와 바람이 몰아친다.
트렉킹하는 내내 손시려움은 물론
옷을 겹겹이 껴입었는데도 춥다.
30분쯤 걷다보니 가슴통증과 어지럼을
동반한 고산증세가 나타나
중도포기하고 먼저 내려온다.
여러분은 복 받으신 겁니다.
지난주 이곳 기온이 30도가 훌쩍넘어
더위에 엄청 고생들 하셨습니다.
고산지대라 날씨가 수시로 바뀌어
갑자기 비가 오거나 구름이 뒤덮혀
멋진 풍경을 볼수가 없다는데
오늘은 모든 경치를 잘볼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
어떻게 이런 절경을 만들수 있을까
저절로 감사하게 된다.
저기 야생화 보이시지요?
내일은 저런 야생화가
여의도의 7천배 정도 넓이에 피어있는
장관을 보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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