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돌로미티 - [요한님으로부터 온 편지(3)]

돌로미티의 마지막 트레킹 코스 여의도의 70배 면적의 꽃밭이 기대된다.
귀여운 땅콩처럼 생긴 파란색 케이블카를 20여분 정도 타고 내리니
환상적인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돌로미티의 웅장하고 아기자기한 봉우리들과
저 멀리 프랑스 몽블랑과 함께, 눈을 이고 있는
스위스 융푸라우를 볼 수 있다.
내가 뭘 알겠나?
몽블랑이랑 융푸라우라고 하니 그런줄 알지.
걷고, 걷고, 또 걷고. 힘들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 자전거를 타고 산행을 즐긴다.

산장 실내에서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야외 테이블에서 먹자는 다수의 의견에 찍소리 못한다.

소고기와 야채 ,돼지 갈비찜 맛이 정말 좋다..
파노라마 호텔 돼지갈비찜, 너 절대 잊지 못할거다
햇볕으로 나오니 따뜻하다
아름다운 경치,달콤하고 신선한 공기

돌로미티 너는 이것으로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안녕 돌로미티!
떠나기 아쉽다, 돌로미티!
귀여운 파란 땅콩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
버스에 타니 따뜻하고 나른하다.
비록 버스라도 우리 집처럼 좋다.

파바로티의 고향 베로나?
내생각일뿐?
돌로미티에서 베로나까지 고속도로 주변은포도밭의 연속이다.
호텔 앞은 와이너리에 딸린 포도밭이다.
돌로미티와 공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저녁을 먹고 호텔주변을 산책한다.
매캐한 냄새와 요란한 오토바이의 굉음.
자동차 머플러의 큰 배기음은 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다시 가고 싶다 돌로미티.
내가 돌로미티의 열렬한 팬이 된건가?

돌로미티 가기전 축구장 몇십개의 드넓은
야생화밭이 장관이라 들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꽃밭은 없었다.
벌써 피고지어 건초를 만들려고
작업중이었다.
아주 일부만 들꽃이 남아있어 아쉽다.
그래도 윈도우 바탕화면보다 훨씬
아름다운 돌로미티!
여기 베로나의 호텔에 있으면서도
약간 시골틱한 돌로미티 호텔 ,동네,성당,
식당과 투박하고 무뚝뚝한 호텔직원들이
벌써 그립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