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위스 - [요한님으로부터 온 편지(6)]
알프스를 넘는 날.
일 년 중 3개월만 개방되는 그림젤패스, 깜박 졸다 정신이 번쩍 나게 아름다워 사탕을 입에 물고 눈을 부릅뜬다.
강풍이나 폭우가 내리면 수시로 통행을 차단 시킨다.
Grimsel
트렉킹코스와 지그재그로 오르는 좁은 2차선 산악도로와 산악열차가 나란히 가는 곳도 있다.
그림젤 정상 주차장에 불쑥 나타나는 자그마한 호수.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하고 나오니 안개로 뒤덮여 겨우 앞만 가릴 정도.
어느새 햇볕으로 날아가 버린 안개.
고산 날씨는 변덕스럽다
정상을 넘자 나타나는 융푸라우 끝자락이 보인다.
빙하가 녹으며 생겨난 호수의 물은 걸쭉하게 보인다.
이 호숫물은 마시면 그대로 설사.
빙하 물이 흐르는 협곡이 이어진다
이 알프스의 물은 흘러 흘러 유럽 전역의 생명수를 공급해 주는 젖줄기 역할을 한다
론강, 라인강 등으로 흐른다.
융푸라우 인터라켄까지 이어진다는 트레킹 길이 다시 보인다.
알프스 브라운 소가 보인다.
참 잘생겼다.
점심은 할머니표 가정식
스위스 전통 음식이다.
질 좋은 치즈를 녹인 접시에 조그만 알감자를 올려놓았다.
청국장 비슷한 냄새가 난다.
두부와 김치 송송 썰어 넣고 보글보글 끓인 청국장 생각이 난다.
호수 주변 산책길 웨딩촬영하는 팀이 보인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인터라켄의 저녁 식사.
연어 스테이크
연어의 맛이 노르웨이산처럼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다.
어디산 연어일까?
내일은 융프라우에 간다.
33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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