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의 차장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은 묘하게도 감미로워 정년을 채우고 퇴직한 공무원 아저씨의 퍽퍽해진 감성도 누그러뜨리는 마력을 지녔으며, 기꺼이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나서는 아픈 청춘들에게도 위안일 것입니다.

빠르게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고속 열차는 업무나 일상의 연속인 듯한 느낌이라서 여행의 설레임이 덜합니다. 반면 그립고 향기로운 나의 그때 순간으로 데려다 줄 것 같은 완행 로칼선은 세월의 원숙함까지 느껴져 더 정이 갑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겨울 선보였던 설국 열차기행의 후속으로 이번엔 가을 단풍과 겨울 설국 시즌을 구분해 두 번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며, 우선 단풍 열차부터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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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선(只見線)은 JR동일본 소속의 열차 노선으로 니가타현(新潟県)의 고이데역(JR小出駅)을 출발해 총 37개역, 약 135Km 를 달려 후쿠시마현(福島県)의 아이즈와카마쓰역(JR会津若松駅)에 이르는 로칼선입니다.

깊숙한 산간 골짜기와 굽이진 강변, 평화로운 전원 마을을 지나는 다양한 풍경의 노선이라서 일본의 대표적인 원풍경 로칼선으로 선정되었으며 신록 봄날과 가을 단풍, 새하얀 설경의 겨울날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는 이틀간 이 노선을 달리며 그리웠던 포근한 순간들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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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스푼 또한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입니다.

기차와 전용차량을 효율적으로 번갈아 이용하면서 편의성을 높인 반면 기차여행의 낭만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온천탕은 지역과 컨셉을 조금씩 달리하면서 세 곳을 배정했는데 편의성과 접근성 모두 기차 여행에 제격인 시설이며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여행객의 접근이 많지 않은 희소 지역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치밀하게 준비하더라도 열차 여행은 낭만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대중교통 이용에 따르는 번거로움도 있으니 꼼꼼하게 따져보신 후 참가를 결정하셔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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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떠날 그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입니다.

​셋다야

에도 시대에 중요한 가도로 이용되었던 미쿠니가도를 따라 번성했던 마을로, 한때 이 가도를 오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휴게소를 '셋타'이라고 불렀던 것이 이 곳의 이름의 유래입니다.

쌀과 곡물, 양질의 지하수가 풍부했기 때문에 예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케, 된장, 간장 등을 만드는 양조 문화가 발달했으며 현재 남아있는 6곳의 양조장이 남아 있습니다.

고민가를 활용한 셋타야의 브레드 카페

 사이후쿠지 천정화 작품

​쇼와무라의 레트로한 교사(校舎)와 은행나무

13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아이즈 히가시야마 온천(会津東山温泉)​

백로가 춤추는 듯한 자태, 쓰루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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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쇼(大正)시대의 풍정을 간직한 나누카마치(七日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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